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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투게더


한국의 오래된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에 “투게더”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나요?). 엄마, 아빠, 자녀들이 함께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으로 광고가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도 아빠도 함께 투게더”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왠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고 달콤함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과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브랜딩이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아담이 독처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셔서 하와를 만드셨고, 둘이 함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남편은 아내와 함께, 자녀는 부모와 함께, 성도는 또다른 성도와 함께 하도록 창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년 우리는 펜데믹으로 인하여 너무나 오랫동안 성도 간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우리가 교회로 조금씩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직장도 조금씩 다시 모이고 있으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는 이전에 없었던 서로를 향한 거리가 나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가족이 아닌 성도와 마스크를 풀고 함께 식사하기에 조금은 주저가 되고, 함께 오래 앉아 있기도 약간은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단지 물리적인 거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친밀감도 예전에 비하여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1년 넘게 줌으로 셀미팅, 성경공부, 예배 등을 하다보니 자신이 화면에 보여주고 싶은 영적인 모습만 보일 수 있었습니다. 진실된 사랑의 고백, 참된 회개의 결단 등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안 되었던 것이지요.


이제 우리는 11월 감사의 달을 맞게 되었습니다. 우리, 11월에는 투게더 하면 좋겠습니다. 영상 말고요, 대면으로 말이죠. 셀로 모여서 다과나 식사 교제하며 삶을 나누실 수 있기를 권면드립니다. 자녀들의 playdate 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배 방송과 찬양팀으로 수고한 청년들을 초대해서 식사로 격려하는 것은 어떨까요? 혹은 평소에 감사했던 가족분들과 바베큐 파티로 초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1월에 우선적으로 주님께 감사를 합시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말고 감사한 분들을 모시고 감사절 식사를 한다면 주님 보시기에 선할 줄로 믿습니다.


11월에는 우리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어요!


(시편 133:1-3)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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